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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줘서 고마워요 글쓴이 │ 이윤희 등록일 │ 2008-01-03 조회수 │ 6741
사랑하는 당신~! 참으로 오랜만에 이렇게 당신에게 마음을 전하려니 너무나 어색하다.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고 말이야. 4살이나 어린 당신이지만 어떨때 보면 자상하고도 무서운 아빠같은 느낌, 늘 아껴주고 지켜주는 오빠같을때도 있고.. 참 의지가 많이 되고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당신과 내가 처음 만난지도 이번달 8일이면 1년이네. 그동안 참 사건도 사고도 많았던것 같아. 본의 아니게 내가 나이를 4살이나 속이면서.. 당신은 나를 같은 동갑내기인줄 알고 친구로서 너무나 잘해주었어. 사실 당신이나 나나 서로에게 처음부터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었쟎아 ^^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나 웃기지 않아?? 서로 마음 들킬까봐 조마조마 조심조심 하고 말이야. 당신이 아마 큰 용기 내어 고백하지 않았다면 우린 그렇게 서로를 지켜보면서.. 아직까지 좋은 친구로 남아있을거야. 연인이 아닌 친구로 말이야 그치??

하지만.. 나.. 당신과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지금이 있기까지 너무나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던거 알아?? 당신이 나에 대해서 모르는것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에.. 당신과 사랑의 끝이 보이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지금 이렇게 기쁘고 행복한데.. 이 행복이 언제 깨질지 모르니 말이야.

나야 당신이 너무나 좋아.. 사랑스럽고.. 든든하고.. 무엇보다도 부족한 나를 공주 대하듯.. 아가대하듯 해주니 말이야. 하지만 나에게는 지난과거가 있었쟎아. 그래서 술기운을 빌어서 나는 당신에게 고백하기로 했고.. 나이도 당신보다 4살이나 많은 연상에.. 돌아온 싱글이며 아이까지 있는 여자라고.. 당신은 나라는 여자 잊고 더 행복해야 한다고.. 떠나 가라고......이야기 했어.. 당신 생각나??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해가지고 눈시울 붉히며 한쪽손 얼굴에 대고펑펑 울었던거.. 그러면서 말했지.. “ 그 동안 그런사실 마음속에 감추고 있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당황하긴 했지만 그런 이유라면 나 못떠나 알았지? ”

그렇게 한번의 사건이 넘어가고..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가 나고.. 비록 많이 다치지는 않아 2주의 진단이 나와 입원해 있었지만.. 힘든 회사일 마치고 밤새서 간호해주고 먹을거리 챙겨주고..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신경도 많이 쓰고 해서 피부에 알러지가 잔뜩나서 투덜거리던 나에게.. 어느날 병원으로 맛사지사도 보내주고.. ^__^ 당신 덕에 병원에서 나 스타 됐었쟎아.. 참 그리고 보면 당신이 있었기에 가뿐한 몸으로 퇴원할수 있었던것 같아.

그치만 나.. 마음 안 좋았어.. 나는 날이 갈수록 나아지고 회복해가고 있는데.. 내 옆에서 간호하는 당신은 턱밑까지 내려온 다크써클에 2주 동안 8Kg이나 빠지구 말이야. 농담으로 당신이 입원하면 나도 살빠지겠네?? 하면서 웃었지만 정말 내 마음 너무나 아팠어. 하지만 너무나 고마웠어.. 미안하기두 했지만 ^__^

사랑하는 당신아~! 어찌 되었건 간에 우리 지금 이쁘게 사랑하고 있쟎아.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해 하구 있어. 그치만 우리는 아직 젊쟎아. 같이 통장 하나 만들어서 열심히 저축해서 우리 꼭 행복한 새출발 하자. 내가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여자지만.. 어찌보면 두 번째 인생은 실패 안할 자신있어. 당신이 있기에 더욱더 용기가 나구 ^___^

언제나 사랑해주구.. 이해해주구.. 이뻐해줘서 고맙고.. 무엇보다도 내가 당신에게 마음을 굳힌 이유하나.. 아빠없이 혼자 나와 동생둘.. 홀로 키우신 엄마.. 결혼하면 어머님처럼 모시고 살겠다고 하니 얼마나 감동했는지 몰라. 나의 인연은 당신이었나보다. 그래서 그렇게 힘들게 살아왔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말은 안했지만 속으로는 나.. 엄청 울었어. 당신한테 너무나 고마워서 말이야. 그리고 있쟎아.. 나 또한 홀로 계신 당신 아버님한테 좋은딸.. 애교만점 며느리 되도록 할게. ^__^

사랑한다는 말보다.. 당신에게는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당신에게 받는 사랑만큼 나 또한 아낌없는 사랑 줄거야. 우리 정말정말 행복하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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