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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첫실패를 경험한 아들에게!	글쓴이 │ 허양숙	등록일 │ 2010-02-10	조회수 │ 6879
<2010 학년도 고입선발고사 합격을 축하합니다.> 푸훗.. 엄마핸드폰에 찍힌 문자를 보고 씁쓸한 헛웃음이 나왔단다. 엄마가 고등학교에 들어갈때는 <연합고사>라는 이름으로 치렀던 그 시험을 어느새 내아들이 자라서 치르다니.. 새삼 빠른세월에 대한 감개무량함과 작년 11월의 일이 생각나서 다시금 가슴이 아려온다. 작년 일년.. 너는 정말이지 힘들고 지루한 자신과의 싸움을 견뎌냈지 네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위해 일년을 하루같이 밤잠을 줄여가며 그렇게 노력했었는데, 결과는... 침대위에 엎드려 베개가 푹젖도록 엉엉 우는 네모습을 보며 엄마 아빠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시험의 당락보다 그간 네가 쏟았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네가 겪을 마음의 상처가 너무나 안타까웠어. 하지만, 역시 우리아들은 멋졌어.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답게 훌훌털고 일어나서 다시금 기운을 내는 너의 모습에 엄마 아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단다. 사실 한창 사춘기인 네게 그일이 혹시라도 큰후유증을 남길까봐 걱정 많이 했었거든... 하지만 늘 긍정적이고 씩씩한 우리 아들답게 가족들에게 말했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그리고 다시금 미래의 과학자가 되겠다는 네꿈을 위해 노력하는 너의 모습이 정말 대견스럽다. 사랑하는 우리아들! 엄마 아빠도 처음엔 네가 시험에 불합격한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지금은 오히려 또다른 기회라고 생각해. 아직은 네가 어린 10대 소년이지만, 앞으로 네가 살아가야할 긴인생에있어서 이정도의 일쯤은 한낱 미풍에 그칠정도로 힘들고 험난한 일들이 많을거야. 이번일을 경험삼아 앞으로 펼쳐질 너의 인생에거 어떤 풍랑을 만나더라고 씩씩하게 잘 견뎌나가길 바란다. 사랑한다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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